YG엔터, 20대女 클럽 전용 화장품 내놓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56,500원 상승300 0.5%)(이하 와이지엔터)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중·고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화장품 제조판매기업인 코스온에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결정했다. 이날 코스온 (7,110원 상승210 3.0%)은 장 개시와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온은 지난해 10월 코스매틱 브랜드 미즈온의 이동건 대표이사가 인수한 뒤 화장품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이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구 태평양) 연구원 출신이다.
와이지엔터는 지난 2007년 소속 가수 빅뱅이 미즈온의 화장품 제조업체인 네이온의 브랜드 ‘비비버드'(BB BUD)의 모델이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와이지엔터는 지난 1년간 화장품 사업을 준비하면서 코스온의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지엔터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진출을 많은 기업과 논의했지만, 코스온이 함께 브랜드를 집중해서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코스온이 경기도 오산에 화장품 공장을 설립 중이고, 이미 연구소를 보유해 제품 개발에 유리한 점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와이지엔터는 이르면 내년 초 20대 초중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중· 고가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화장품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때 기존 화장품 업체와 차별화된 라인을 내놓아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예를 들어 클럽에 갈 때 사용하는 화장품 같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그동안 권상우 등 한류 스타들이 직접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권상우는 2009년 12월 ‘네추럴 티어스’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6개월 뒤 대구 매장이 철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품질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단순히 한류 스타의 화장품이라고 구매하지 않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코스온은 아모레퍼시픽 출신들이 만들어 제품의 질이 보장된 상황”이라며 “제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기존 업체와 차별화된 화장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