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를 누가 말려? 하반기 행보 더 무섭다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올 여름 YG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간판급 가수와 그룹, 그리고 신예들을 연달아 가요계 전장에 내보내고 있다. 오랫동안 공들이고 뜸들여서 팬들 애간장 태우며 데뷔와 컴백 앨범을 내놓던 기존 스타일과는 딴판이다. 원샷 원킬 저격수에서 한 지역을 초토화시키는 다연장로켓포 부대로 탈바꿈한 게 요즘 YG 분위기다.
여름 대공세의 포문은 강승윤이 열었다. 지난 달 발표한 데뷔곡 ‘비가 온다’로 장마철 음원차트를 휩쓸더니 불과 한 달여만에 타이틀곡 ‘와일드 앤 영’을 노래한다. 더이상 거칠 게 없는 신인의 패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물론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든든한 지원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 양 대표는 싸이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에 이어 이번 강승윤의 신곡 뮤직비디오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다음 순서는 2NE1이다. 이미 씨엘이 첫 솔로 데뷔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드디어 2NE1의 개성만점 네 명 멤버가 한 무대에서 파격적인 새 무대를 선보인다. 8월 7일 두 번째 타이틀곡 ‘두유 러브 미(DO YOU LOVE ME)’가 공개되면 유튜브 등 전세계 SNS 동영상 시장에 강력한 태풍 발생을 예고할 게 확실하다.
여기가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메인 공연 시작이다. 한류스타 아닌 월드 뮤지션 빅뱅 멤버들의솔로 컴백이 연말까지 줄줄이 계속된다. 선두 타자는 승리다. 지난 2011년 첫 솔로앨범 발표 이후 2년 반만에 나오는 승리의 두 번째 미니 앨범으로 타이틀 ‘할 말 있어요’ 등 모두 6곡이 수록될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 다음은 지드래곤, 그리고 또 태양의 컴백이 이어질 것으로 양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 통신을 통해 암시한 바 있다. 늘 그랬듯이 양 대표는 벌써부터 승리는 물론이고 지드래곤, 태양 등 컴백 멤버들과 함께 연일 밤샘 작업중이라는 게 YG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뿐일까. 월드스타 싸이의 신곡이 곧 나올듯한 분위기도 슬슬 무르익고 있다. 이에 대해 YG측은 긍정도 부인도 하지않고 있다. YG의 신곡 일정 관련 묵묵부답은 대체로 ‘YES’를 의미했다.
만약 싸이의 컴백까지 이뤄진다면 강승윤-2NE1-승리-싸이-지드래곤-태양으로 올 하반기 YG 라인업은 패밀리끼리도 경쟁 해야할 가능성이 큰 스케쥴이다. 다른 기획사들이 신경을 잔뜩 곤두세울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음원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는 YG의 주력 가수 컴백이 촘촘히 짜여진 하반기 일정표라니, 경쟁사들 입장에서는 까무러칠 일이다.
사실 YG의 대변화 기류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지난 해 하반기를 휩쓴 신인 이하이가 불과 반년여만에 컴백하며 YG스타일 컴백 주기를 앞당겼고 싸이 ‘젠틀맨’과 씨엘 솔로 데뷔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
갈수록 거세지는 YG의 전투적 행보에 올 하반기 가요계 음원시장은 양적 질적으로 풍성해지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 식의 치열한 생존 경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2013.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