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실력주의’ 전략 통했다…YG, 2분기 흑자-하반기 초고속 성장 전망

2025-08-10 08:27 pm

[OSEN=최이정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분기 극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블랙핑크의 스타디움 월드투어,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의 글로벌 행보가 본격화되며 하반기에도 고공 행진이 예고된다.

8일 YG는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84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110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31억 원)를 170.9%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은 1,0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112억 원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YG는 “2분기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와 트레저의 미주 투어 등 신인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성과가 수익성을 견인했다”며 “음반 발매 없이도 공연, 디지털 콘텐츠, MD 매출이 상승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YG의 간판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격한다. 블랙핑크는 16개 도시 31회 규모의 스타디움 월드투어 ‘DEADLINE’을 진행 중으로,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걸그룹 최초 양일 매진 및 10만 관객 동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오는 15~16일에는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올라 또 한 번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전망이다.

트레저는 9월 미니 3집 ‘LOVE PULSE’를 발표하고, 10월부터 아시아 12개 도시를 도는 ‘PULSE ON’ 투어에 돌입한다. 서울 3회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방콕,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에서 팬들을 만난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1년 만에 20개 도시 32회 규모의 월드투어 ‘HELLO MONSTERS’를 진행 중이다. 빌보드 200 차트 입성, 누적 앨범 판매 160만 장을 돌파하며 ‘괴물 신인’다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9월 선공개 곡과 10월 미니앨범 발매도 앞두고 있어 하반기 YG 실적 견인의 또 다른 축이 될 전망이다.

이번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정통 YG 색’ 복원이 있다. 직접 디렉팅한 첫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성공은 YG 콘텐츠 전략의 진화와 저력을 입증했다. 양현석 총괄의 ‘실력주의’가 통한 것이다.

YG는 하반기 중국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전통 시장 외 확장을 모색 중이다. 2분기 깜짝 실적에 아티스트들의 본격 활동이 더해지면서 YG의 성장세는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2025.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