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2위’ ‘젠틀맨’, 美도 1위 달성 높게본다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월드스타 가수 싸이(36·본명 박재상)가 신곡 ‘젠틀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12위로 데뷔하면서, 이제 해당 차트 1위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싸이는 이전 히트곡인 ‘강남스타일’로 지난해 핫 100 64위(2012년 9월22일자)로 데뷔 한 뒤 7주 연속 2위를 거머쥐었지만 아쉽게 1위는 달성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강남스타일’ 핫 100 데뷔 때보다 52계단 앞선 채 핫 100에 처음 이름을 올린 ‘젠틀맨’의 1위 달성 여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와 그의 곡 ‘젠틀맨’이 핫 100 1위에 오를 경우, 한국 가수 및 한국 가수의 노래 중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첫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젠틀맨’은 핫 100 1위 달성 여부와 관련, 여러 면에서 좋은 조건에 있다. 물론 빌보드 핫 100 차트 순위 선정의 근거지인 미국 현지 시각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매주 야후 뮤직 블로그를 통해 빌보드 차트 분석 소식을 전하는 미국 유명 음악칼럼니스트 폴 그레인은 18일 싸이 ‘젠틀맨’의 핫 100 2위 데뷔 사실을 알리며 뮤직비디오의 폭발적 조회 수에 대해 주목했다.
폴 그레인은 “”싸이 열풍을 불러일으킨 ‘강남스타일’이 64위로 데뷔했던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빠른 추세”라고 전했다.
폴 그레인은 “‘강남스타일’은 첫 진입 다음 주 11위, 3주 째 2위에 올랐지만 당시는 유튜브 조회 수가 핫 100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유튜브 스트리밍(미국 조회 수 기준)이 포함되는데 순위 선정 방식 변경의 중요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며 의심할 것 없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강남스타일’ 같은 곡이 결국 7주간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 그레인은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첫 날 사상 가장 많이 본 영상 기록을 세웠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1억2500만 뷰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폴 그레인은 싸이 ‘젠틀맨’의 핫 100 1위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젠틀맨’이 유튜브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고 2위에 올랐던 ‘강남스타일’보다도 훨씬 높은 순위로 핫 100에 진입했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젠틀맨’이 핫 100 1위 달성 여부와 관련해 ‘강남스타일’ 보다 여러 측면에서 호재를 안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린 셈이다.
이날 빌보드 역시 “싸이가 미국을 강타한 데뷔곡 ‘강남스타일’의 후속곡 ‘젠틀맨’으로 1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며 “현재 공개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유료 스트리밍 횟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주일 간 온전한 스트리밍 수치가 반영되고, 본격적인 구매가 이뤄질 다음 주에는 ‘젠틀맨’이 핫100 톱10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라고 전하며 ‘젠틀맨’의 순위 상승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각 나라 기준 지난 12일 0시 119개국에서 공개된 싸이의 ‘젠틀맨’ 음원은 미국 아이튠즈 종합 싱글 차트에도 닷새 만에 톱 10에 진입하는 현재 현지에서 무서운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 역시 ‘강남스타일’ 보다 55일나 빨랐다.
싸이 측은 ‘강남스타일’ 때 약세를 보였던 방송 횟수 부분도 이번 ‘젠틀맨’ 때는 철저히 보강할 수 있는 전략을 이미 짰다. 싸이 국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라디오에서 ‘젠틀맨’이 방송되고 있다”며 “싸이가 곧 미국으로 떠나 현지 라디오, TV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는 등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빌보드 핫 100은 그 간 닐슨 BDS에서 조사한 1000여 개 방송사의 방송 횟수, 닐슨 사운드 스캔을 통한 싱글 판매량,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및 유료 스트리밍 등을 합산해 순위를 정했지만 올 2월부터 순위 집계에 유튜브 조회 수 및 UCC를 만드는 횟수 등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