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유튜브 ‘더 쇼’ 28만명 관람…티켓 수익만 100억
[중앙일보=민경원 기자] 블랙핑크가 첫 온라인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블랙핑크 채널을 통해 진행된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더 쇼’의 멤버십 가입자 수가 약 28만명으로 1차 파악됐다”며 “K팝 걸그룹이 끌어모은 라이브스트림 콘서트로서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일본 3대 돔 투어 4회 공연으로 모은 관객 수 20만 5000명을 뛰어넘는 규모다.
이날 공연으로 기록한 티켓 수익만 최소 1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공연은 유튜브 블랙핑크 채널에서 유료 멤버십을 추가 가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탠다드는 3만6000원, 플러스는 4만8000원에 판매됐다. 스탠다드는 라이브스트림 공연 이용권과 재방송 관람 등이 포함됐고, 플러스에는 비하인드콘텐트 시청권 등이 추가됐다. 굿즈 등을 합하면 실제 수익은 1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초 공연 개최 소식이 발표된 이후 2달 만에 약 270만명이 늘었다. 1일 현재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670만명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 중 1위인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6060만명)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YG 측은 “공연 당일 해시태그 #THESHOWToday‘가 트위터 트렌드 1위에 올랐고, 블랙핑크 멤버 4인 이름이 모두 10위권 내에 진입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이날 90분간 공연에서 20곡을 선보였다. 지난해 걸그룹 최초로 밀리언셀러에 오른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수록곡부터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둔 로제의 신곡 ‘곤(GONE)’ 등을 최초 공개했다. 특히 워터 스테이지 위에서 펼쳐진 ‘뚜두뚜두’는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콘서트와 달리 무대 세트를 직접 만드는 등 아날로그한 연출을 지향했다.
202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