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 “힙합 첫 도전, ‘YG선배’ 블랙핑크처럼 글로벌돌 될 것”
[스포츠서울=정하은 기자] 데뷔 3개월 차에 벌써 세 번째 싱글 컴백이다.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진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TREASURE)가 누구보다도 숨 가쁜 여정을 달려오고 있다.
지난 8월 7일 첫 싱글 ‘더 퍼스트 스텝 : 챕터 원’으로 데뷔한 트레저는 지난 9월 18일 ‘더 퍼스트 스텝 : 챕터 투’를 발표한 이후 약 한달만에 ‘더 퍼스트 스텝 : 챕터 스리’(THE FIRST STEP : CHAPTER THREE)를 발매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데뷔한지 불과 100여일이 된 트레저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 한 달 반 만에 돌아온 이들은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와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으로 한층 성장했다. 초고속 컴백에 방예담은 “빠르게 컴백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신기하고 그 과정에서 매번 새롭게 도전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요시는 “이번 싱글 앨범을 통해서는 신선한 ‘충격’을 받으실 수 있도록 강렬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번에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강세를 보이는 힙합 장르 곡으로 첫 도전을 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이틀곡 ‘음 (MMM)’은 전형적인 힙합 장르 곡으로 강렬한 그루브가 특징이다. ‘사랑에 빠진 소년의 감정’이라는 앞선 두 싱글 주제를 이어가면서도 더욱 폭발력 있게 표현했다.
최현석, 요시, 하루토는 이 곡의 랩 메이킹을 책임졌다. 요시는 “20대, 지금 제 나이에만 쓸 수 있는 생각이나 감성을 가사로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글 앨범 수록곡 ‘오렌지 (ORANGE)’ 작사 작곡에 참여한 아사히는 “녹음할 때도 제 의견을 많이 전달하기도 하면서 참여했다. 이전 작업들과 비교해보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곡에 어울리는 악기 사운드를 잘 고를 수 있게 되는 등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같은 소속사 선배 중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가수로 블랙핑크를 뽑은 트레저 최현석은 “블랙핑크 선배님들께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멋있고 존경하고 있다”며 “YG에서 데뷔, YG 소속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던 만큼, YG 선배님들 다 너무 사랑한다. 선배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작업하게 된다면 그를 통해서 또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거 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트레저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차트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팬덤을 빠르게 키워나갈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트레저 지훈은 “12명인만큼, 12개의 다양한 매력을 담고 있어 트레저메이커분들의 취향을 저격한 게 아닐까요”라고 웃으며 “앞으로도 더 다채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데뷔 후 팬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요시 역시 이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며 “온라인 팬 사인회가 기억에 남는다. 직접 팬분들을 만날 수 없어 아쉽지만, 온라인 팬 사인회를 통해서 팬분들과 소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날을 기약했다.
비록 무대나 공연으로 팬들과 만나긴 어렵지만, TV 방송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트레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멤버들과 함께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냐고 묻자 소정환은 SBS ‘정글의 법칙’을 꼽으며 “서바이벌을 좋아한다. 직접 가서 오지 탐험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지훈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언급하며 “매니저 형이랑 항상 같이 있으니까 평소에 저희가 어떻게 생활하고 소통하는지 보실 수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레저는 이번 싱글로 ‘더 퍼스트 스텝’ 시리즈를 완성하고 내년 1월에는 정규 1집을 발매할 계획이다. 트레저는 연말 가요시상식들 신인상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주목고 있기도 하다. 3개월간 활발한 활동을 펼친 트레저이기에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터. 지훈은“ 신인상 후보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정말 뿌듯하고 기쁘다. 신인상은 데뷔한 순간에만 받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하나뿐인 것이니까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내심 기대는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2020.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