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첫 정규 앨범, 빌보드 2위

2020-10-13 11:13 am

[조선일보=이혜운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디 앨범’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2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11일(현지 시각) “블랙핑크의 ‘디 앨범’이 미국에서 약 11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빌보드 200차트 2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다. 블랙핑크는 2018년 6월 발매된 미니앨범 ‘스퀘어 업’으로 40위를 기록,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에 입성한 데 이어 작년 4월 발표된 ‘킬 디스 러브’로 24위에 오른 바 있다.

이 같은 블랙핑크의 성과는 보이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한 걸그룹의 약점을 뛰어넘은 것이자, 침체기에 접어든 미국 음반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것으로 평가된다. 빌보드는 “블랙핑크 ‘디 앨범’ 발매 첫 주 성적 2위는 2008년 4월 미국 여성 그룹 ‘데니티 케인’이 ‘웰컴 투 더 돌하우스’로 1위를 차지한 이후 가장 높은 순위”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블랙핑크의 빌보드 앨범 차트 2위 안착은 지난 1년간 미국 시장에서 그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블랙핑크는 미국 빌보드에 앞서 지난 9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힌다.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도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가 40위, 미국 유명 래퍼 카디 비가 참여한 수록곡 ‘벳 유 워너’가 62위, 지난 8월 선공개한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의 협업곡 ‘아이스크림’이 80위를 기록하며 총 3곡을 올렸다.

지난 2일 음원 공개 직후에는 미국 등 57국 아이튠스 앨범 차트 1위,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는 글로벌 유튜브송 톱 100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가 오는 14일 공개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여성 가수를 주제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건 레이디 가가,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이후 네 번째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는 이를 알리는 대형 광고판이 게재되기도 했다.

2020.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