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갈아넣어” 위너 송민호, 4년만 솔로데뷔 기대되는 이유[뮤직와치]

[뉴스엔=황혜진 기자] 그룹 위너(강승윤, 김진우, 송민호, 이승훈) 멤버 송민호가 ‘MINO(마이노)’로서 데뷔 4년 만에 정식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송민호는 11월 26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XX’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2014년 위너로 데뷔한 그가 4년 만에 정식으로 선보이는 첫 솔로 정규 음반이라는 점에서 많은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앨범명 ‘XX’에는 정답이 없는 만큼 의미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해석되길 원한다는 송민호의 바람이 담겨 있다.
송민호 또한 컴백을 앞두고 설렘과 긴장감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올해 초 솔로 앨범 작업에 착수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약 2개월간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개인 작업실에서 보내며 음반 작업에만 매진했다는 후문. 앨범에 수록될 곡 작업뿐 아니라 앨범 패키징, 뮤직비디오 콘셉트, 프로모션 방향 등 앨범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더하고 있다.
송민호는 22일 YG가 공개한 다이렉트 메시지 티저 영상을 통해 이번 신보에 대해 “내 영혼을 갈아 만든 앨범 같다. 작업실과 짐만 오가며 모든 것을 투자했다. 가장 송민호다운 앨범”이라고 밝혔다.
▲ 태초부터 믿고 듣는 ‘위너 멤버 겸 프로듀서’
YG엔터테인먼트 신인 남자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WHO IS NEXT:WIN(후 이즈 넥스트:윈)’에 강승윤, 김진우, 이승훈과 함께 A팀으로 출연한 송민호는 치열한 경쟁 끝에 B팀을 제치고 최종 우승, 2014년 위너 정규 1집 앨범 ‘2014 S/S’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단순히 라이브, 퍼포먼스적인 역량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작사 작곡가,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쌓아 왔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팀의 메인 래퍼답게 대다수 위너 앨범 수록곡 중 자신의 랩 파트 가사를 직접 썼고, 정규 1집 수록곡 ‘척(Love is a lie)’, ‘Different(디퍼런트)’, ‘Smile Again(스마일 어게인)’, 첫 번째 미니앨범 ‘EXIT : E’ 수록곡 ‘사랑가시’, 싱글 ‘FATE NUMBER FOR(페이트 넘버 포)’ 타이틀곡 ‘REALLY REALLY(릴리 릴리)’, 싱글 ‘OUR TWENTY FOR(아워 트웬티 포)’ 타이틀곡 ‘LOVE ME LOVE ME(럽미 럽미)’, 정규 2집 타이틀곡 ‘EVERYDAY(에브리데이)’, 수록곡 ‘여보세요(HELLO)’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높은 퀄리티의 자작곡을 선보였다.
▲ 위너 활동만? 솔로·유닛도 다 되는 ‘만능 캐릭터’
솔로곡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위너 정규 1집에 첫 번째 정식 솔로곡 ‘걔 세(I’m Him)’를 수록한 것을 시작으로 정규 2집에도 두 번째 정식 솔로곡 ‘손만 잡고 자자(TURN OFF THE LIGHT)’를 담아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세상에 드러낸 것. 테디, CHOICE37과 함께 작업한 힙합곡 ‘걔 세’를 통해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묵직한 중저음과 출중한 랩 실력을 보여줬고, 단독 작사하고 FUTURE BOUNCE와 함께 작곡한 ‘손만 잡고 자자’를 통해서는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랩으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너라는 테두리를 넘어 솔로, 유닛으로도 활약했다. 2015년 Mnet ‘쇼미더머니’ 시즌4에 출연해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솔로곡 ‘겁’, 절친한 가수 지코와 함께한 ‘오키도키’ 무대 등을 선보인 끝에 준우승을 거머쥔 것. 이듬해에는 그룹 아이콘 멤버 바비와 함께 유닛 MOBB(몹)을 결성, 앨범을 발매했다. 2015년 9월 8일 MOBB 활동의 일환으로 솔로곡 ‘몸’을 발표해 독보적인 섹시미를 입증했고, 9일에는 바비와 함께 부른 ‘빨리 전화해’, ‘붐벼’를 연이어 발표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 모든 걸 쏟아낸 ‘웰메이드 앨범’
첫 솔로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낙네 (FIANC)’를 시작으로 ‘시발점 (TRIGGER)’, ‘소원이지 (HOPE)’, ‘ㅇ2 (O2)’, ‘로켓 (ROCKET)’, ‘흠 (UM…)’, ‘위로 해줄래 (LONELY)’, ‘오로라 (AURORA)’, ‘어울려요 (her)’, ‘암 (AGREE)’, ‘불구경 (BOW-WOW)’, ‘알람 (ALRAM)’ 등 총 12곡의 신곡이 수록된다. 송민호는 모든 곡의 작사, 작곡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듀싱까지 도맡았다. 송민호 이외에도 KANG UK JIN, FUTURE BOUNCE, TEXU, 1105, MILLENNIUM, CHOICE37, Diggy, AiRPLAY, HAE 등 히트 메이커들이 힘을 보태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송민호는 다채로운 신곡으로 가득 채운 이번 앨범을 통해 ‘진짜 송민호’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앨범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아낙네’는 송민호가 단독 작사를 맡고, FUTURE BOUNCE와 TEXU가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곡이다. 70년대 히트곡 ‘소양강 처녀’ 샘플링 작업을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옛 트로트 가요와 강렬한 힙합을 트렌디하게 접목시켰다.
소속사 측은 “친숙한 멜로디 속 리듬의 변주가 신선하며, 중독성 있는 훅의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라고 설명했고, 송민호는 “익숙할 수도, 혹은 생소할 수도 있는 장르다. 그래서 더 재밌는 요소가 많다. 가사에 귀를 기울이면 더 좋을 듯 하다”고 귀띔했다. 음원 발매에 앞서 리드 소스로 활용된 전자 오르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첫 구절 가사 “똑똑 그대 보고 싶소”를 선공개해 궁금증을 더했다.
예상치 못한 피처링 라인업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다. YG 소속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는 3번 트랙 ‘소원이지’ 피처링에 참여해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는 후문. 6번 트랙 ‘흠(UM…)’에는 곡 분위기와 목소리 톤이 이 트랙에 적합했던 YGX 신예 Blue.D가 피처링으로 함께했다. 또 송민호는 11번 트랙 ‘불구경'(BOW-WOW)’ 작업 과정에서 어린 시절부터 팬이었던 양동근과 협업해 흥미로운 트랙을 완성했다.
2018.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