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코·발연기’..태양X송민호 ‘아형’ 접수한 ‘순수美'[종합]

2017-08-27 08:47 am

[스포츠조선=이유나 기자] 태양과 송민호가 ‘형님들’을 순수한 예능의 세계로 이끌었다.

26일 방송한 JTBC ‘아는 형님’에는 3년 만에 솔로로 돌아온 빅뱅의 태양과 새로운 만능엔터테이너로 떠오르고 있는 위너의 송민호가 출연했다.

이날 태양은 “빅뱅의 김영철(일명 노잼)”이라는 말에 발끈하며 강호동 저격부터 시작했다.

태양은 “과거 ‘강심장’ 당시 강호동을 보고 너무 무서웠다”면서 “군기를 잡았다”고 밝혔다. 강호동이 “없는 얘기 만들지마라”라며 항변하자 태양은 “기억을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방송 하기 전 대기실로 찾아가면 앉아 계셨다. ‘뭐 좀 보여줘 봐라’ 했다. 뭘 보여주고 싶어도 너무 무서운 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명수도 회상했다. 태양은 “빅뱅 데뷔 시절 박명수 선배님을 만나면 저희 힙합 스타일 바지를 위로 끌어올려 주셨다”며 “진심으로 너무 바지가 내려갔다고 올려주시는 거라 만날 때마다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상민이 “지디 6살 때 꼬마 룰라 때 내가 데리고 있었다. 차를 샀을 때 지드래곤 태우고 드라이브 다닌 사이”라며 “지드래곤이 내 이야기 안하느냐”라는 질문에 “전혀”라고 즉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송민호는 강호동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송민호는 “대기실부터 강호동 이수근 선배와 잘 아는 사이니까 잘해주실거라고 생각했는데 태양 선배에게만 인사해주고, 저번에 정용화 선배 때와 너무 달라 당황했다”고 털어놨고, 강호동은 “저번에 정용화에게 너무 내동생 했더니 부담을 너무 가지길래 오늘은 일부러 그렇게 안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송민호는 ‘강호동의 내동생 월드컵’을 펼쳤다. 결국 강호동은 “송민호 보다 이승기가 더 좋다”고 말하며 자멸했다.

일명 ‘송가락’으로 유명한 송민호는 이어진 ‘코끼리코’ 대결에서 ‘민달팽이’ 민경훈과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송민호는 tvN ‘신서유기’에서 코끼리코 10바퀴를 돈 후 재빨리 중심을 잡으며 미션을 완수, ‘송가락’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첫 경기에서 민경훈과 송민호는 20바퀴 돌고 구멍 뚫은 뒤, 그 뒤에 있는 글씨 보기 게임을 시작했고, 민경훈은 30초만에 성공을, 민호는 25초만에 성공해 1라운드는 송민호의 승리로 끝났다. 2차 경기에서는 똑같이 18초대를 기록했으나 0.7초 차이로 민경훈이 승리해 극적으로 1:1 상황을 만들었다. 3라운드에서 송민호는 1초 차이로 이기며 최종 승자가 됐다. 

태양과 송민호의 순수 예능감은 콩트 코너에서도 빛을 발했다. ‘품위있는 그녀’를 패러디한 ‘품위있는 형님’ 콘셉트의 콩트에서 양쪽 보스로 등장한 태양과 송민호는 형님들을 놀래키는 발연기로 웃음을 줬다. 이수근이 “교과서 읽는 줄 알았다”고 놀릴 정도.

이어 태양은 짜여진 대본에 맞춰 “사실 난 SM이 더 좋다”고 발언했고, 형님들은 예능으로 풀지 않고 일부러 진지하게 받으며 “그런거면 진작 말을 하지. 내 옆에 있어”라며 SM 소속인 강호동 옆자리에 앉혔다. 양현석 회장과 친한 서장훈은 “양 회장님이 생각보다 뒤끝이 길다”며 “괜찮겠느냐”고 진심으로 걱정해 태양을 멘붕에 빠뜨렸다.

2017.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