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IS] 아이콘은 어떻게 데뷔와 동시에 성공을 보장받았나

2015-09-07 0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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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엄동진 기자] 2013년 8월 20일, 아이콘 멤버들이 처음 대중 앞에 선 날이다. 그땐 아이콘이란 이름이 없었다. 먼저 데뷔한 YG 선배 그룹 위너의 멤버가 되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참가자 자격이었다. 그리고 아이콘 멤버들은 지금은 위너가 된 선배들에 패배했다. 쓰렸지만, 아픈 만큼 성장했다. 박빙의 승부였고, 일각에서는 YG의 색깔이 더 잘 묻어나는 팀, 현재보다 미래성이 더 보이는 팀은 아이콘이란 얘기도 있었다.

2014년 9월 2일, 아이콘 멤버들은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선다. 아이콘의 멤버가 되기 위한 서바이버 프로그램 재 도전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아이콘 멤버들은 다른 연습생들의 치열한 도전을 뿌리치고 YG의 세 번째 아이돌 그룹 자리를 꿰차게 된다. 

2년에 간에 걸친, 혹독한 서바이버. 최종 승자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무대는 너무나도 익숙해졌다. 두 번에 걸친 오디션으로 대중들의 선택과 심판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대중이 원하는 꿈같은 신인 그룹이 구성된 셈이다.

양현석 YG 대표는 2013년 Mnet-tvN ‘윈'(WIN; WHO IS NEXT)을 론칭하면서 “(아이돌 그룹 론칭을) 전적으로 대중의 판단에 맡겨보고 싶은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신인들 역시 앞으로 YG의 8년을 책임져줄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떨린다. 국내 최고 아이돌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014년 아이콘 멤버를 뽑는 ‘믹스앤매치’를 론칭하면서는 “한국의 국가 대표팀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다. 대학 입시부터 모든게 경쟁이다. 이 친구들에겐 지금이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더 강해질 거니까 미안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양 대표는 대중의 선택으로 아이콘을 뽑았고, 2년간 자연스럽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걸치게 했다. 데뷔와 동시에 성공이 보장된 혹은 성공가능성이 가장 큰 팀이 이렇게 만들어진거다. 이 모든게 2년전 ‘윈’을 론칭하면서부터의 생각이었다면 무서울 정도로 치밀하단 생각도 든다.

그리고 2015년 9월 7일, 양현석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콘 멤버들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스케치해 올렸다. 어쩌면 2013년 8월부터 시작됐을 ‘제 2의 빅뱅’ 아이콘 만들기 프로젝트가, 이제 시작됐다. 

2015.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