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앤매치’ 바비, 데뷔 전부터 스타가 되다 [종영③]
[OSEN=김사라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바비는 아직 정식 데뷔 전인데도 수식어가 많다. 지난해 ‘윈: 후 이즈 넥스트(WIN)’에서 윈B팀으로 팬들을 만난 그는 올해 ‘쇼미더머니3’ 우승자가 됐고, 또 ‘믹스앤매치’에도 등장했다.
바비는 지난달 발매된 에픽하이의 앨범 ‘신발장’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데에 이어 이번에는 YG의 새 유닛 하이수현(이하이-이수현)의 신곡에도 피처링으로 참여할 예정. 정작 바비가 속한 그룹 아이콘(iKON)은 데뷔를 하지 않았는데도 바비는 바쁘다.
바비는 지난해 ‘윈: 후 이즈 넥스트’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리더 비아이와 함께 팀의 랩 파트를 맡은 바비는 당시 방송에서 가수 이현도에게 “정말 매력이 있다. 많은 기대를 한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현도는 아직 힘 조절을 못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 드러냈지만, “‘쇼미더머니’에 나왔으면 대박”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리고 바비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3’에 보란 듯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고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가수와 프로듀서들이 출연하긴 하지만, 매 시리즈마다 현직 프로-아마추어 랩퍼들도 지원해 수준급 힙합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시즌3에서도 바스코, 아이언, 올티 등 실력파 랩퍼들이 참가한 가운데 바비는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믹스앤매치’에서 바비는 비아이-김진환과 함께 시작부터 아이콘 데뷔를 확정 받았다. 연습생 중 비아이와 바비는 유일한 랩퍼 라인이었고, 또 김진환까지 세 사람이 가장 긴 연습 생활을 했기 때문. 세 사람은 서바이벌 매치를 하는 다른 멤버들과는 조금 다른 포지션에서 리더를 맡아 각 팀을 이끌었다. 바비는 ‘믹스앤매치’에서 역시 랩 실력을 칭찬 받았고, 콜라보레이션 매치에 심사위원으로 나선 타블로, 산이, 쌈디 등은 “바비는 무대에서 한지 5년 된 것 같다. 무서울 정도로 잘 한다”는 칭찬을 쏟아냈다.
바비의 실력은 이미 현직 가수들도 인정할 만큼 최상급. 타블로는 이번 에픽하이의 ‘본 헤이터(Born Hater)’ 피처링을 한 바비에 대해 “이 친구가 프로 사이에 끼워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같이 랩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바비는 단기간에 유명해졌기 때문에 ‘스타’가 아니라, 인정 받기에 ‘스타’다.
바비는 오는 11일 발매되는 하이수현의 ‘나는 달라’의 피처링으로 함께 돌아온다. 당초 YG의 새 유닛은 혼성유닛으로 알려져 바비의 아이콘 전 유닛 데뷔가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YG측은 혼성유닛이 아닌 바비의 피처링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극과 극의 보컬을 가진 이하이와 이수현의 듀엣곡에 바비의 강렬한 랩핑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지 관심이 모인다. 바비는 이 곡을 통해 작사에도 참여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한편 바비가 속한 YG의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은 지난 6일 7인의 멤버를 확정 지었으며, 내년 데뷔를 앞두고 있다. 데뷔 전부터 뜨거운 신인.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모인다.
201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