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日 데뷔, 아이콘 中 출격”… YG의 이유있는 욕심

2014-10-26 02:0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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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위너(WINNER)와 아이콘(iKON)은 YG엔터테인먼트에 형제처럼 자란 보이그룹이다. 형 위너는 2014년 8월 데뷔했고, 동생 아이콘은 2015년 1월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성향이 전혀 다른 두 그룹은 진출하는 해외시장도 일본과 중국으로 각각 나뉜다.

위너와 아이콘은 2013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 : WHO IS NEXT’을 통해 WIN A팀과 WIN B팀으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승리를 거둔 WIN A팀은 위너가 됐고, WIN B팀은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2014년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앤매치(MIX & MATCH)’을 통해 WIN B팀은 최종 아이콘 멤버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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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는 지난 8월 데뷔 후 9월부터 일본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앨범 발매직후 곧바로 일본 콘서트까지 열었다. 데뷔 전 빅뱅의 일본 투어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던 위너는 현지 팬덤을 탄탄하게 구축한 덕분이었다. 위너는 ‘위너 퍼스트 재팬 투어 2014(WINNER 1st JAPAN TOUR 2014)’로 도쿄, 삿포로,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까지 총 5개 도시 11회 공연으로 2만 5000명 관객과 만났다.

위너는 현재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위너는 국내시장만 보고 데뷔시킨 그룹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한다. 위너는 한계에 갇혀있을 그룹이 아니다. 장르 역시 경계를 두지 않고, 더 많은 걸 보여드리겠다. 위너는 선배 빅뱅처럼 계속 성장하는 그룹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이콘은 최종 멤버 선정 발표만 앞둔 상태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파이널 매치가 펼쳐졌다. 티켓 응모 이벤트에는 15만여 명이 참여, 아이콘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가늠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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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이콘은 중국 북경 폴리 씨어터에서 팬미팅을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당시 이벤트에는 6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응모했다. 아이콘이 베이징 공항에 입국하자마자 현장을 마비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 대표는 “중국에서 아이콘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아이콘이 중국시장을 향해 도전하지만, 곧바로 중국에 진출하는 건 아니다”면서 “아이콘은 충분한 국내 활동을 통해 기반을 확실하게 다진 후 중국시장에 나서겠다. 오랫동안 아이콘의 데뷔를 기다려준 국내 팬들에게 보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현석 대표가 아이콘의 중국진출에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하지만 데뷔 후 상당기간 동안 한국 활동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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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YG에서 중국에 제대로 도전한 가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현지시장에 맞춰 도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아이콘이 그 첫 주자가 될 것이다. 그동안 해외시장은 일본에 초점을 맞춰있었다. 빅뱅은 일본진출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80만 돔 투어를 이뤄냈다. 아이콘은 중국을 향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성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아이콘의 중국 출격을 준비하겠다.”

2014.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