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2’ 최승현·신세경, 드디어 스크린 안착?②

2014-08-26 02: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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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2006년 최동훈 감독의 ‘타짜’가 추석 극장가를 평정한 지 8년 만에 강형철 감독이 새로이 메가폰을 잡은 ‘타짜2’가 선보인다. ‘타짜’ 1편 당시 주인공 고니 역으로 영화를 이끈 조승우와 ‘이대나온 여자’ 김혜수가 영화를 이끌었다면, 이번엔 탑과 신세경, 두 사람에게 그 중책이 맡겨졌다.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탑으로 먼저 널리 알려진 최승현은 스크린에 진출한 대표 연기돌 가운데 하나다. 2009년 ’19’로 시작해 2010년 영화 ‘포화속으로’를 통해 상업영화의 원톱 주인공을 거머쥔 그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동창생’에서도 원톱 주인공을 맡아 영화를 이끌었다. 상업영화의 조연으로 데뷔하곤 하는 또래 연기돌 가운데 이만한 입지를 지닌 이들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극의 비중, 역할과는 별개로 아직 아쉬움이 있다. ‘포화속으로’는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지만 ‘동창생’의 경우는 다소 실망스런 성적을 냈다.

20대 대표 베이글녀 미녀 배우로 손꼽히는 신세경 또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주연급 여배우다. 2009년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급부상한 신세경은 각종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는 한편 ‘오감도’, ‘푸른소금’, ‘알투비:리턴투베이스’ 등 상업영화에 줄곧 여주인공을 맡았다. 그러나 그녀를 본격적으로 내세운 ‘푸른소금’이나 ‘알투비’가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둔 터. 스크린에서의 파워는 아직 입증하지 못한 상태다.

오는 9월 3일 개봉하는 ‘타짜2’는 두 사람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는 무대다. ‘타짜’의 후광을 업은 추석 시즌 기대작으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25일 ‘타짜2’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었다.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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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은 첫사랑 미나(신세경)와 노름판의 미녀 우 사장(이하늬) 사이에서 불나방처럼 사랑에 뛰어드는 야심만만한 타짜 대길 역을 맡았다. 그간 폭력에 희생된 과묵한 순수 청년으로 주로 등장했던 최승현은 남다른 승부욕을 지닌 자신만만한 청년이 돼 다른 얼굴을 그려보인다.

신세경은 뜻하지 않게 도박판에 불려 온 매력적인 아가씨 미나 역을 맡았다. 청순한 얼굴과 굴곡진 몸매로 뭇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온 신세경은 이같은 이미지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극에 잘 묻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사람의 젊고 신선한 에너지는 ‘타짜2’를 가득 채운 노련한 배우들과 어우러지며 전편과는 다른 ‘타짜2’를 만드는 데 일조해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타짜2’는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두근두근 내 인생’과 함께 올해 추석 연휴 관객을 맞이하는 대표 한국영화 기대작이다. 매력과 재능을 지닌 20대 배우로 주목받아 온 배우 최승현과 신세경이 스크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낼 기회이기도 하다. 두 배우가 한국영화를 이끄는 차세대 주자로 우뚤 설 지 지켜볼 시점이다.

2014.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