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474시간 1위의 의미, 대중이 바라는 건~

2014-05-06 07: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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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악동뮤지션의 데뷔앨범 타이틀곡 ‘200%’가 무려 474시간 1위(지니 집계)를 지켰다.

세월호 참사로 가요계 음악방송 활동 중지와 신곡 출시 연기라는 파행속에서 이뤄낸 일이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 출신의 신인가수가 데뷔앨범으로 정상을 장기간 차지한 것은 눈여겨 볼 만하다.

이는 아이유와 박효신, 에이핑크, 이선희 등 기성가수들과 인기 차트 10위권안에서 다투면서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1위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악동뮤지션의 이런 성공은 가요계 시사하는 바가 있다. 무엇보다 대중은 새롭고 음악적 개성이 뛰어난 가수에 언제든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또 악동뮤지션의 인기 코드는 공감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이돌이 이미지로 대중들의 환상을 불러오는 것과 다른 코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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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악동뮤지션은 아이돌의 판타지와는 거리가 멀다. 옆집 친구, 동네 아이 같은 외모에 오누이간에 투닥거리는 모양이 평범한 가족의 모습 그대로다. 뛰어난 미모와 몸매의 아이돌이나 솔로가수들에 지루해진 대중들의 눈에 확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이런 요소를 뛰어넘는 악동뮤지션의 더 두드러진 차별성은 음악성이다. 수현의 맑은 음색을 잘 살린 노래와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경쾌한 리듬과 간결함은 귀를 편안하게 해준다. 특히 찬혁의 자연스럽고 물 흐르는듯한 곡은 기존의 판에 박힌 과한 노래, 식상한 코드들과 차별화된다.

오디션 출신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경우가 악동뮤지션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버스커버스커, 로이킴, 김예림 등 역시 개성적인 노래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스타 K 출신 에디킴, 홍대광, 박시환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이제 가요계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속에서 악동뮤지션은 둑을 툭 터놓은 느낌이다.

이 시원스러움은 오디션 출신 가수의 어떤 방향성을 뚜렷이 보여준데 있다.

201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