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측, ‘악동뮤지션 전곡 유출 상관없다’ 정면돌파

2014-04-06 11: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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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YG가 7일 공식 데뷔하는 천재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의 노래들을 대대적으로 선공개하는 등 이례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앨범 공개에 앞선 ‘음원 노출’로 인해 온갖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요즘 가요계에서 ‘악뮤스러운’ 신선한 충격을 던지는 사건(?)이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5일 오후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5천여 관중을 불러모아 데뷔음반 ‘플레이(PLAY)’ 전곡을 오픈하는 청음회를 개최했다. 뚝 떨어진 기온에 비까지 내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들이 악뮤 특유의 밝고 경쾌한 노래들에 흥을 돋운 무대였다.

이날 청음회에서 악뮤는 실제로 앨범 속 11곡 전곡을 관객들 앞에서 선공개한데다 가사집까지 만들어 배포했다. 정식 발표전에 음원 노출을 걱정하거나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고 아예 기획사가 ‘통큰’ 전곡 유출을 감행했다.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도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핸드폰 녹음이나 동영상 촬영에 대한 제지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시사회나 특급 스타들의 청음회 때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핸드폰 수거와 카메라 촬영 절대 금지의 이중 족쇄를 과감히 풀어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YG측 한 관계자는 이번 청음회의 전곡 공개 시도가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특별 지시를 통해 이뤄졌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양 대표가 이번 행사 진행을 맡은 YG 실무진들에게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처음 접하기 위해 서울숲을 찾은 팬들에게 어떤 불쾌감도 주지 말 것’을 주문했다” 고 밝혔다.

이는 음원 유출에 대한 걱정보다 오해려 악동 뮤지션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악동뮤지션의  앨범은 월요일 정오에 공개될 예정인데 타이틀곡 가운데 하나인 200%의 뮤직비디오는 12시간 전인 오늘(6일) 자정 첫 선을 보인다. YG 블로그에 티저 영상이 올라와 신선하고 통통 튀는 악동뮤지션만의 매력을 잘 살린 수작으로 호평을 받는 바로 그 뮤비다.

악동뮤지션은 지난해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 날짜가 4월 7일로 이번 데뷔 날짜와 똑같다. ‘양현석스러운’ 앨범 마케팅이다.

데뷔음반은 전곡 이찬혁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200%’와 ‘얼음들’은 편곡에도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보여줬다. ‘200%’와 ‘얼음들’을 비롯해 팬들이 꼽은 한 곡으로 트리플 타이틀 활동을 벌인다.

오늘 방송되는 K팝스타 3에서 두 개의 타이틀 곡 ‘얼음들’과 ‘200%’의 첫 무대를 시청자들 앞에 선보이는 것으로 화려한 가수로서의 본격 데뷔 전야제를 치를 예정이다.

2014.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