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전 서태지 ‘컴백홈’ 안무짰던 양현석, 2NE1 춤도 완성..왜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4인 걸그룹 2NE1(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이 신곡 음원 및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공개, 관심몰이를 하면서 이제는 무대 위에서 과연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베일을 벗자마자 국내외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쓴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이자 방송 상 주요 활동곡이 될 ‘컴 백 홈(COME BACK HOME)’의 퍼포먼스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컴 백 홈’의 퍼포먼스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 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두 번째 월드투어의 첫 콘서트 때 공연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만 가장 먼저 공개됐다. ‘컴 백 홈’ 안무는 전체적으로 역동적이면서 감미로운 분위기를 함께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서 2NE1은 ‘컴 백 홈’을 무대를 끝낸 뒤 “사장님(양현석)이 만들어 준 포인트 춤”이라며 공민지가 가슴을 튕기며 웨이브까지 주면서 앞으로 나가는 춤을 자세히 소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19년 전인 지난 1995년 당대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서태지 양현석 이주노)이 발표했던 동명의 ‘컴 백 홈’의 안무를 짰던 양현석이기에, 2NE1의 말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90년대 최고 춤꾼 중 한 명이었지만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역할을 하며 프로듀서, 믹싱 엔지니어, 뮤직비디오 편집자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양현석이기에 최근 들어서는 YG 소속 가수들의 안무를 직접 만들기 보다는 전문 안무가들에 맡겨왔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2NE1의 신곡을, 그것도 19년 전 자신이 직접 안무를 짰던 곡과 동명인 ‘컴 백 홈’이란 곡의 포인트 춤을 만들게 됐을까.
4일 안무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스타뉴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2NE1과 ‘컴 백 홈’ 안무팀이 양현석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번 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이 관계자는 “양현석은 빅뱅의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 때까지만 해도 안무를 짜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줬지만 이후에는 많이 바빠지며 전문 안무팀을 믿고 이들에 춤을 맡겨왔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안무팀과 2NE1 모두 포인트 춤을 짜는데 고심했고 결국 양현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양현석은 적지 않은 기간 춤을 추지 않았기에 2NE1 측의 부탁을 받고 많이 쑥스러워하면서도 몸을 움직여 5분 만에 포인트 춤에 대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라며 “이 춤을 본 뒤 2NE1과 안무팀 모두 만족해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현석이 만든 포인트 춤은 2NE1 ‘컴 백 홈’ 멜로디 부분에서 힙합으로 부분으로 바뀔 때 나오는 ‘컴 백 홈’이란 가사 부분부터 접목됐다”라며 “양현석도 19년 만에 같은 제목의 곡의 안무에 참여하게 돼 무척 의미 있게 생각했고 재미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2NE1은 정규 2집 발표 뒤 첫 방송 무대인 오는 9일의 SBS ‘인기가요’에서 양현석이 짠 ‘컴 백 홈’ 포인트 춤을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2NE1은 지난 2월27일 정규 2집 수록곡 음원들을 모두 공개하자마자 ‘컴 백 홈’과 ‘너 아님 안돼’ 등 더블 타이틀곡으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해외 여러 나라 아이튠즈 메인 앨범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2NE1은 3일 오후에는 ‘컴 백 홈’과 ‘해피’ 뮤직비디오를 선보였으며, 오는 7일에는 정규 2집을 오프라인에서 정식 발표한다.
201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