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세계최단기간 2억뷰 달성..9일간 행보는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가수 싸이(36·본명 박재상)가 ‘젠틀맨’으로 마침내 유튜브 ‘2억뷰’ 고지를 돌파했다.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22일 오후 5시 10분 현재 싸이 유튜브 공식채널에서만 2억 11만 5669건의 조회 수를 기록, 전 세계 유튜브 사상 최단 기간 내에 2억 뷰 돌파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13일 오후 9시 공개 이후 212시간, 즉 만 9일 20시간 만에 거둔 성과다. 또한 66일 째 만에 2억 조회 수를 돌파한 싸이의 이전 히트곡 ‘강남스타일’보다 무려 57일이나 빠른 추세다.
‘젠틀맨’의 세계적인 인기는 싸이가 ‘원히트 원더(One-hit Wonder, 한 곡만 큰 흥행을 거둔 아티스트)’가 아님을 증명했다는 평가 역시 재차 이끌어 내고 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15억 뷰를 돌파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인기에 힘입어 일찌감치 전 세계적으로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이에 싸이는 지난 13일 오후 6시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잰틀맨’ 발매 기념 콘서트 ‘헤프닝’을 개최하고, ‘젠틀맨’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4만 5000여 관중들 앞에서 첫 공개했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16만 명이 지켜봤으며, 싸이의 미국 총괄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도 함께 자리했다.
해외 유력매체인 ABC, CNN, BBC, 빌보드 등에서 연이어 ‘젠틀맨’ 공개 소식을 보도하며 열풍의 불씨를 키우기 시작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같은 날 오후 9시 유튜브에 첫 공개된 뒤 16시간 만인 14일 오후 1시께 조회 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같은 시각 ‘젠틀맨’ 음원은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62개국의 아이튠즈 종합 싱글 차트인 톱 싱글즈(Top singles) 송즈 부문에서 톱 100안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젠틀맨’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이후 가속도가 붙어 2000만까지는 25시간(4월14일), 3000만까지 31시간(4월15일), 4000만까지 36시간(4월15일), 5000만까지 40시간(4월15일)이 걸렸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클릭 수가 증가했다.
공개 3일 만인 16일 6700만 조회 수를 넘어서며 국내 유튜브 역대 최다 조회 수 톱10에 진입했으며, 같은 날 8600만 조회 수를 돌파, 유튜브 전체 부문 주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개 4일 만인 17일 마침내 유튜브 1억 조회 수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스타일’이 공개 52일째인 지난해 9월 4일 1억 건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48일이나 단축한 셈이다.
같은 날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1억 2000만까지 조회 수를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더불어 ‘젠틀맨’ 음원은 아르헨티나 벨기에 브라질 불가리아 러시아, 스위스, 싱가포르 등 42개 국가의 아이튠즈 톱 싱글즈(Singles) 차트 송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열풍의 영역을 넓혀갔다.
빌보드 차트에도 첫 주부터 상위권에 랭크됐다. ‘젠틀맨’은 4월 27일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12위로 데뷔했다. 이와 함께 싸이는 핫100 차트에 2곡을 진입시킨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다. ‘강남스타일’이 핫100 차트에 진입할 당시 기록했던 64위를 훨씬 뛰어넘는 순위다.
장르별 차트에서는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빌보드 내 스트리밍 송즈, 랩 스트리밍 송즈, 댄스/일렉트로닉 스트리밍 송즈, K팝 핫 100, 유튜브 차트에서 1위에 동시에 올랐다. 싸이의 ‘젠틀맨’이 미국 내 스트리밍 및 유튜브 쪽에서 초강세를 보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으로 기대가 컸던 만큼 논란도 야기됐다. 뮤직비디오 일부 영상을 두고 선정성과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진 것. 여기에 KBS가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공공시설물을 훼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KBS는 영상 속 싸이가 주차금지 표시 콘을 발로 걷어차는 장면을 문제 삼았고, 이는 외신에도 연이어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젠틀맨’의 돌풍은 ‘강남스타일’보다 매섭고 빠르게 번져갔다. 최고조일 때 유튜브 클릭 속도는 시간당 125만 조회 수를 누적시켰다. 공개 9일째에는(4월22일) 2억 건을 돌파하며 여전한 저력을 보였다. 팝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영국 UK차트에서도 2주 만에 10위에 안착해 눈길을 끌었다.
여세를 몰아 싸이는 오는 25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싸이는 라디오 및 TV방송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젠틀맨’ 프로모션을 나설 계획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지를 돌며 다시 한 번 글로벌 열풍을 이끌기 위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