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역대급 신곡? 감사할 따름” [화보&인터뷰]
2018년 YG의 첫 컴백 주자, 아이콘이 정규 2집 ‘RETURN’으로 돌아왔다. 2년여 만의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아이콘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 활동은 국내에 집중하겠다”며 또 한번 팬들을 위해 약속했다. 개성 강한 래핑이 매력적인 B.I(비아이)와 BOBBY(바비)부터 조화로운 보컬라인 김진환,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그리고 막강한 비주얼 라인을 완성하는 막내 정찬우까지. 아이콘으로 인해 2018년은 눈도, 귀도 모두 즐거울 전망이다.
Q 촬영은 어땠나.
▲바비_ 나른한 콘셉트가 참 좋았어요. 조명보다 햇빛 아래서 찍으니 좀 더 콘셉트가 잘 표현된 것 같고요.
▲송윤형_ 처음은 아니지만 아이콘이 자주 시도하는 콘셉트가 아니잖아요. 대부분 센 느낌의 촬영을 많이 하는데 조금 특별했어요.
Q ‘앳스타일’과는 2016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의 재회다.
▲구준회_ 맞아요.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를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그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조선희 포토그래퍼를 실제로 뵈어 엄청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송윤형_ 그 당시의 책이 지금 저희 앞에 있는데 당시의 치명적인 표정이 좋네요(웃음). 더 발전했다기 보다 콘셉트가 많이 다른 다양함을 소화하는 아이콘이라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Q 새로운 앨범을 소개하자면.
▲비아이_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이번 신곡이 정말 새롭다는 거예요. 직접 들어보면 뜻을 알 수 있으실 거예요. 곡을 들려준 사람들 중에 아직까지 별로라는 반응은 없었거든요(웃음).
▲구준회_ 뮤지컬 같은 곡이랄까? 한 번만 들어도 계속 흥얼거리게 돼요.
Q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었다.
▲정찬우_ 처음으로 모션 컨트롤 카메라(MCC) 기술을 접하게 됐어요. 같은 동작을 카메라의 박자에 따라 반복 촬영하는 것이 신기하고 새롭더라고요.
▲바비_ 촬영도 재미있었지만 결과물에 참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보일 거예요. 안무가 세련되고 멋있어 안무 신의 카메라 구도나 분위기들이 특별하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Q ‘취향저격’ 같은 감성 멜로디의 곡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비아이_ ‘취향저격’을 좋아하는 팬들은 이번 곡도 좋아할 거예요. 무엇보다 쉬운 멜로디거든요.
▲바비_ 맞아요.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는 점에서 ‘취향저격’을 사랑한 팬들에게 잘 통할 것 같아요. 지금 같은 겨울뿐 아니라 4계절 내내 잘 어울리는 곡이랄까.
▲송윤형_ 아이콘 멤버들 중 제가 가장 대중적인 귀를 가졌다고 생각해요. 부담 없고 쉽게 흥얼거릴 수 있었던 곡이니 듣는 이들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Q 양현석이 ‘역대급 신곡’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비아이_ ‘역대급’ 접속사죠. 사장님께서 많은 기대를 하고 응원해주신다고 생각하니 참 감사할 따름이고요.
Q ‘국내 활동 집중’ 약속은 잘 지켜질 것 같나.
▲김동혁_ 팬들이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이 2018년 아이콘의 활동에 멋진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국내 팬들이 많이 그리웠거든요.
▲정찬우_ 방송 프로그램이나 무대에서 보기 힘들다고 섭섭함을 토로하는 팬들을 보면 마음이 속상해요. 올해는 그런 서운함을 깨끗이 지울 수 있도록 자주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어요.
Q 지난해 일본 활동에 집중했다. 배운 점이 있다면.
▲바비_ 아무래도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는 방법이죠. 처음 무대에 섰을 때보다 자연스럽고 노련해진 느낌이에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요.
▲송윤형_ 예전에는 어떤 무대든 오르기 전 긴장감으로 많이 떨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설렘으로 떨려요(웃음). 초조한 떨림에서 기분 좋은 떨림으로 변화한 게 가장 큰 성장이었다고 생각해요.
▲비아이_ 사실 한국에선 공연을 많이 못했어요.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다양한 무대로 만나게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Q 일본에서는 주로 어떻게 자유 시간을 보냈나.
▲송윤형_ 우리 안에 미식가 그룹과 ‘방콕’ 그룹이 있어요. 미식가 그룹은 틈 날 때마다 맛집을 찾아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방콕 그룹은 주로 호텔에서 자유롭게 개인 시간을 보내죠. 바비와 비아이가 주로 방콕 그룹이고요.
▲구준회_ 개인적으로 음악을 들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혼자 많은 걸 보고 듣고 느끼면서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 좋더라고요. 다들 성인이라 가끔 맥주도 한 잔씩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요.
Q 일본 팬들에게 유난히 인기 있는 멤버가 누군지 궁금해졌다.
▲정찬우_ (구)준회 형과 (김)진환이 형이요. 유독 인기가 많기보다 둘 다 일본어가 수준급이라서요. 일본 팬들과 잘 교감하고 통하는 것 같아요.
Q JTBC 예능 프로그램 ‘교칙위반 수학여행’에 출연했다. 새롭게 예능감을 발견한 멤버가 있나.
▲비아이_ 전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촬영이기보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느낌이 들어 즐겁더라고요. 다같이 10대로 돌아가 즐겁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예능감은 (송)윤형이 형이죠 역시. 정말 재미있지 않았나요.
▲구준회_ 맞아요. 윤형이 형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완벽하게 콘셉트가 잡혔어요.
▲비아이_ 우리가 정해준 콘셉트를 형이 정말 잘 받아줬어요. 제대로 소화해냈어요.
▲송윤형_ 지금도 놀리는 거지(웃음). 동생처럼 어린 친구들이 함께 출연해 다들 오빠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Q 이쯤에서 아이콘의 막내는 형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여동생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형이 있다면.
▲정찬우_ (웃으며) 비아이 형이요. 형이 되게 똑똑하고 영리하게만 보여도 인간적으로는 정말 순수한 사람이거든요. 만약 여동생이 있다면 이렇게 순수한 사람을 소개해주고 싶어요.
Q ‘교칙위반 수학여행’의 촬영지가 제주도였다. 어땠나.
▲김진환_ 전 제주도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흔히 여행지로 이야기하는 제주도의 느낌을 잘 알지 못했는데 요즘 부쩍 느끼고 있어요. 예전에는 고향이자 살던 곳의 느낌이 강했거든요. 이제 제주도를 생각하면 힐링이 되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촬영 이후로 더 그런 것 같고요.
Q 또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비아이_ 기회가 된다면 다 나가보고 싶어요(웃음).
▲구준회_ tvN ‘인생술집’이요. 술 한 잔을 하며 진솔하게 대화하는 분위기가 좋아요.
▲김진환_ 윤형이는 셀프 카메라를 이용한 예능에 최적화 돼 있어요(웃음).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니까 올리브 ‘원나잇 푸드트립’ 같은 먹방 예능도 잘 어울릴 것 같고요.
▲송윤형_ 요리를 잘하기 보다 정말 솔직한 성격이거든요. 거짓말을 못해요. 그래서 맛없는 건 맛없다고 다 이야기해요. 그런 의미에서 요리 예능을 추천해주는 게 아닐까 싶네요. 오히려 (구)준회와 진환이 형에게 생존 예능을 추천하고 싶어요. SBS ‘정글의 법칙’처럼 힘든 경험을 좀 해봤으면 해서요(웃음).
▲김진환, 구준회_ 푸하하.
Q 실제로 요리를 잘 하는 멤버는 누구인가.
▲정찬우_ 윤형이 형이 실제로 요리를 잘해요. 우리끼리 있을 때 요리를 자주 만들어주고 또 맛있어요.
▲송윤형_ 다들 입맛에 잘 맞다고 해주는 편이죠. 바비가 해산물을 선호하지 않아 조금 아쉬울 때가 있는데 취향이 달라 입맛이 상충되는 멤버는 없어요. 정말 다들 잘 먹어줘요(웃음).
Q 요즘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이 대세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김진환_ 우리는 거의 오디션 장인이죠. 다들 기본으로 몇 번씩은 시험대에 올랐으니까요.
▲비아이_ 맞아요. 서바이벌 장인. 진환이 형과 준회는 네 번이나 경험했어요.
▲바비_ 부모님께서 많이 공감하시더라고요.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 아들 생각이 많이 난다고요. 솔직히 공감되거나 많이 이입되는 편은 아니에요. 누구나 상황과 환경이 다르니까. 모두들 잘 되길 바랄 뿐이죠.
▲김동혁_ 그 때가 많이 생각나요. 힘들어하는 출연자들을 보면 공감이 많이 되고요. 꼭 당시의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비아이_ 한참 서바이벌에 참여하고 있을 때 태양 선배가 “지금이 제일 좋을 때야”라고 말했거든요. 당시에는 그 말이 이해가 안됐는데 요즘은 알 것 같아요.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 그 때의 그 열정과 패기가 큰 힘이 됐죠.
Q 다시 한 번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 최종 선발까지 올라갈 자신이 있나.
▲비아이_ 없어요. 요즘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잖아요. 어떻게 그들과 경쟁해 이겨나가야 할지 생각만으로도 두려움이 앞서네요(웃음).
▲구준회_ 자신 있어요(웃음). 다시 도전하게 되면 늘 그래왔듯 올인해서 노력의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만이나 자신감 보다 여전히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는 마음가짐에서요.
Q JTBC ‘믹스나인’ 속 양현석은 실제 모습 그대로인가.
▲구준회_ 사장님께서 웃음이 많아진 것 같아요. 엄청 밝아지셨어요.
▲송윤형_ 예전에는 무서운 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요즘은 아버지 같으세요. 얼마 전에 뵙는데 눈물이 날 뻔 했어요. 뭔가 마음 속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찡했어요.
▲비아이_ 형이 착하고 눈물이 많아 그래요. 사장님께선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실제로 정말 웃음이 많아지셨어요. 방송과 같이요.
Q 벌써 2018년이다. 2017년을 평가하자면.
▲구준회_ 음. 다사다난한 해였죠. 2017년은 참 다양한 일을 선사해준 해였던 것 같아요. 아쉬운 부분도 많고. 2018년에는 그런 부분을 더욱 채우고 싶어요.
▲김진환_ 2017년은 아쉬움이 많았던 한 해로 생각돼요. 2018년은 꿈에 더 한 발자국 다가서는 해가 되길 바라고요.
▲바비_ 해외 투어를 많이 해서 그만큼 많이 성장하고 발전했을 거라 생각해요.
▲비아이_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김동혁_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되는 한 해였어요. 올해가 전 정말 기대돼요.
▲정찬우_ 넓은 시각으로 한국에서도 안 좋은 일이 많았던 한 해잖아요. 그래서 조금 가슴 아팠다고 기억이 되고 새로운 2018년은 다들 건강하고 행복한 해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송윤형_ 재작년과 다르게 2017년은 힐링의 한 해였어요. 휴식도 하면서 공연도 쉴 틈 없이 했고요. 2018년이 더 성공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이 되어준 시간이었어요.
Q 아이콘은 2018년을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을까.
▲비아이_ 언제나처럼 ‘아이콘’스럽게요. 젊고 거칠고 자유롭게. 물질적인 성과보다 우리가 늘 추구해왔던 방향으로 흐트러짐 없이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꿈을 펼칠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애타게 기다려 준 팬들에게 한 마디.
▲김진환_ 올해는 국내 팬들에게 많이 다가가고 우리를 선보일 시간이 많을 거라 생각해 기대가 많이 돼요. 여러분들도 많이 기대해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어요. 늘 감사합니다.
2018.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