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특집①] ‘MAMA’ 무대, 007작전 방불케 했다

2015-12-03 10:0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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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엄동진 기자] 2NE1, ‘MAMA’ 제작진, YG 관계자들만 알았다. 2NE1의 ‘MAMA’ 깜짝 출연 말이다.

사실상 아무도 몰랐다는 표현이 맞는 말이다. 씨엘이 솔로 무대를 꾸민 뒤 그 다음 얼굴이 산다라박이 될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거기에 박봄의 등장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들여와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것이 알려져 자숙한지 2년여 만이었다.

이날 무대는 극비였다. 2NE1의 2년여만의 ‘완전체’ 무대인 만큼, 빅 이슈이자 히든 카드였다. 사전 보안이 꼭 필요했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 씨엘과 세명의 멤버들은 비행기를 따로 탔다. 리허설도 하지 않았고, 쇼가 시작하기 전까진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공연장 내 대기실도 물론 쓰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수십명의 한국 취재진이 2NE1의 공연을 모른 이유다.

결국 작전은 성공했다. 씨엘의 솔로 무대가 끝난뒤 산다라박이 무대 위로 등장하자, 객석은 용광로처럼 끓어올랐다. 이어 공민지가 등장한 뒤 박봄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헛것을 본듯 놀랐다. 그리고 2년여 만에 뭉친 2NE1은 공백을 의심하게 할 만큼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단 4명 만으로 무대를 꽉채웠다. 원조 걸크러쉬 그룹답게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여전했고, 관객들의 호응도 여전히 뜨거웠다.

이제 남은건 본격적인 2NE1의 신곡 컴백이다. ‘MAMA’에서의 반응이 워낙 뜨거워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2015.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