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IS] 빅뱅 중간평가③ 방송, 선별 출연에도 알찼다
[일간스포츠=황미현 기자] 4월 26일, 빅뱅의 월드투어 콘서트 뒷풀이 자리에서 양현석 YG 대표를 만났다. 자연스럽게 5월 컴백하는 빅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당시 빅뱅은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1일 신곡을 발표하고, 9월엔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계획을 발표한 뒤였다.
양 대표는 그 자리에서 “앨범을 다 만들어놓고 봤어요. 빅뱅이니까 새 앨범을 내고 타이틀곡으로 몇주 동안 1등은 하겠죠. 근데 그러면 타이틀곡만 주목을 받게돼요”라며 “다른 곡들이 아깝잖아요. 회의를 했어요. 매달 두 곡씩 발표하는데 최소한 한곡은 뮤비를 찍으니까 멤버들도 좋아하고 팬들도 좋아할거예요”라고 ‘메이드 시리즈’를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소망이 있다면,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동안 월간 차트 1등을 매번 하고 싶어요”라는 거창한 목표를 정했다. 결과적으로는 “형식적이지만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앨범상·노래상·가수상을 다 받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서 프로모션해서 모든 곡들을 성공시키고 싶어요. 빅뱅은 3년 만의 컴백이고 누가 뭐래도 YG의 대들보예요. 쉽진 않겠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라며 2015년 목표까지 정했다.
그리고 2일 오전 현재 ‘M’의 ‘루저”베베’, ‘A’의 ‘뱅뱅뱅”위 라이크 2 파티’. ‘D’의 ‘이프 유”맨정신’ 등 총 여섯곡이 공개됐다. 이 곡들은 공개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거머쥐었고, 수 많은 화제를 뿌렸다. 뮤직비디오 역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고, 유튜브 조회수 또한 도합 1억뷰를 넘어서는 등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빅뱅의 인기는 9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양현석 대표의 바람대로 연말 시상식을 모두 휩쓸수 있을까. 음원과 영상(유투브), 그리고 방송 활동 성적표를 토대로 중간평가를 해봤다.

▶방송 활동 성적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여타 아이돌 그룹처럼 활발한 방송 활동은 아니었지만, 출연 때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5월 1일 M 시리즈를 발표한 이후 SBS ‘인기가요’에서 처음으로 컴백 무대를 펼친 후 특유의 세련된 이미지로 각광을 받았다. 첫 주에는 ‘인기가요’에만 출연했을 뿐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컴백 1주가 지난 뒤, 빅뱅의 저력은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났다. MBC ‘쇼!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SBS ‘인기가요’, 엠넷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에서 모두 1위를 싹쓸이했다. 이 주에는 ‘엠카운트다운’ 무대에도 올랐다. 결과적으로 빅뱅은 선별적인 출연에도 시리즈 첫 앨범인 ‘M’으로 한 달동안 총 9개의 1위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빅뱅은 이어진 ‘A’ 활동에서는 해외 공연으로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많이 오를 수는 없었으나 ‘M’ 활동과 마찬가지로 1위 트로피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다만, 6월 활동 중에는 잡음도 있었다. ‘인기가요’와의 마찰로 ‘갑질 논란’이 불거진 것. 빅뱅 멤버 중 일부만이 트로피를 받으러 현장에 왔다는 것을 문제 삼은 제작진이 빅뱅을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한 것이 발단이 된 사건이었다. 결국 제작진은 한 발 늦게 빅뱅에게 1위 트로피를 줬다.
예능 활동은 컴백 무대 그 이상으로 강렬했다. 지난 5월 데뷔 9년 만에 멤버 전원이 KBS2 ‘해피투게더’에 출격했다. 멤버들은 그간 쌓아두었던 에피소드를 펼쳐내며 큰 웃음을 줬다. 제작진 역시 완전체로 출연하는 빅뱅을 위해 100분 특별 편성하는 등 특급 대우를 했다.
6월 출연한 SBS ‘런닝맨’에서는 마음껏 망가졌다. 매 게임마다 승부욕을 불태우며 코믹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방송은 ‘런닝맨’ 3개월 간 최고 성적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출연, 관중석을 오가며 팬서비스와 무대 매너를 보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해피투게더’를 연출하는 김광수PD는 “녹화 때 정말 분위기가 좋았고, 무엇보다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었다. 이전보다 훨씬 ‘케미’도 살아있는 모습이었고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보여줄 것이 많았다”며 “워낙 재미있는 이야기와 볼거리들이 많아서 편집하는데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을 정도다. 사실 수위가 더 높은 것도 있었는데 편집한 부분도 있다”며 웃었다.
2015.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