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은 왜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었나

2014-01-15 12:4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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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YG 양현석 대표가 새해들어 확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침형 인간으로의 180도 변신이다. “(수 십년 몸에 익은)생활 패턴을 갑자기 바꾸려니 너무 힘들다. 금연보다 더 힘든 것같다”고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1월1일 이후, 그의 기상시간은 오전 7시다. 양 대표 본인의 강한 의지로 이를 실천하는 중이기 때문에 YG 직원 포함 관계자들도 덩달아 고난의 길에 접어들었다. 여느 일반 기획사들처럼 느슨한 출퇴근 개념이 YG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오후 늦게 출근해 밤을 새서 일하고 아침에 퇴근하던 양 대표가 이제는 아침에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행복 끝 고생 시작’이란 앓는 소리들이 YG 사옥 틈새로 흘러나오고 있다.

양 대표는 “사실 아침 일찍 일어나려니 너무 힘들다. 하지만 챙겨야할 YG 가수들이 많아지고 할 일도 부쩍 늘어서 불평할 겨를도 없다”고 털어놨다.

얼마 전 “올 한해 매일을 월요일처럼 살겠다”는 신년사로 강한 포부와 각오를 다졌던 그는 지난 몇 주를 일요일에도 홀로 출근해 업무에 매진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YG 관계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양 대표의 변신 배경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YG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려는 계획의 첫 단계다.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 된 YG 간판 아이돌 빅뱅의 경우, 일본 돔투어로만 모두 77만명을 동원하며 1000억 원(추정치)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웬만한 중견 기업 1년치 매출을 5명 멤버가 짧은 기간 동안의 일본 공연으로 벌어 들였다. 한류스타가 아니라 일본 현지 언론도 인정하는 정통 뮤지션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덕분이다.

상장기업 YG의 실질적 수장인 양 대표 앞에 올해 주어진 과제와 목표는 산적해 있다. 연초부터 태양 솔로 앨범을 시작으로 빅뱅, 싸이, 2NE1 등 기획사를 대표하는 메인 가수들의 컴백이 줄지어 기다리는 중이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컴백 독촉이 양 대표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지어질 정도라서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 일에만 집중 또 집중하는 중”이라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기존 스타들 컴백뿐 아니다. ‘WIN’의 위너와 ‘K팝스타’ 출신 악동뮤지션, 그리고 신인 걸그룹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실력파 신예들의 데뷔 작업도 더이상 늦출수 없는 압박이다.

지난 2013년 한해동안 신곡 발표 외에 앨범 발매가 없었던 싸이와 빅뱅, 2NE1 등의 앨범발매 소식에 덧붙여 3대 기획사 중 신인 발표가 드물기로 손꼽히는 YG가 빅뱅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 위너, 그리고 2NE1 이후 무려 5년만에 공개되는 신인 걸그룹, 그리고 ‘K팝 스타’ 출신의 악동 뮤지션의 데뷔앨범과 이하이의 2집 등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이 예정된 상태다.

대형가수의 연이은 컴백 라인업, YG 소속 뮤지션끼리의 선의의 음원성적 경쟁 등 그 어느 해보다 바쁜 일정과 계획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YG의 행보에 가요 관계자 및 음악팬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4.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