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방탄소년단·블랙핑크 잡아라, 전세계 공연에이전시 대기줄

2019-01-17 09:19 am

[일간스포츠=황지영 기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공연권을 놓고 전 세계 에이전시가 몰려들고 있다.

최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올해 북미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K팝 그룹이 증가하고 있다. 에이전시들도 이들의 공연권을 얻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특히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18년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성공으로 한류 팬이 9000만 명에 육박한다. 2017년보다 22%포인트나 증가한 추정치며, 2020년까지 1억 명의 한류 팬이 따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특별한 활동 없이도 빌보드 차트 역주행 추이를 보이며, 점점 더 팬덤을 굳혀 나가는 모양새다. 반짝 화제성이 아닌 국제적 롱런 인기를 입증, 이들을 찾는 도시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소속사 홈페이지에는 오는 4월 태국 방콕의 투어 ‘러브 유어셀프’ 일정이 공개돼 있지만, 1년치 공연 제안이 전 세계에서 들어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기본 2만 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장을 잡아 오는 에이전시 간 경쟁이 치열해 한 국가에 60여 개 에이전시가 몰린 적도 있다고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공연권을 딴다는 것 자체가 업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는 일이 됐다. K팝의 확장 속에서 공연 사업에 관심을 갖는 신생 회사가 많이 늘어 올해 공연권 경쟁이 더 뜨겁다”고 귀띔했다.

걸그룹 중에선 블랙핑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주 컴백하는 가수가 아니라 데뷔 이래 낸 노래가 10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무궁무진한 글로벌 발전 가능성을 보유한 그룹으로 보고 있다. 빌보드는 2019년 컴백이 기대되는 가수(그룹)로 꼽기도 했다. 외모와 실력을 다 갖춘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외국에서 온 멤버가 많아 유창한 영어로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차례 컴백으로 1년간 파급력을 입증한 이들은 미국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의 레이블 인터스코프와 손잡았고, K팝의 최단시간 6억 뷰 뮤직비디오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K팝 아이돌 중 최초로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 무대에서 공연 소식으로 전 세계 매체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블랙핑크는 올해 아시아·북미주·유럽·호주 등 데뷔 이래 대규모 월드 투어로 더 높이 비상한다는 각오다. 멤버 리사의 고향인 태국 방콕에선 3회 차 공연에 3만 관객을 열광시키며 성공적 월드 투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제니는 “추가로 방콕 콘서트 계획을 갖고 있다. 곧 보자”면서 투어 중에도 계속되는 공연 러브콜에 응답하기도 했다.

2019.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