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가, 달랐다”…블랙핑크 첫 콘서트, 이래서 YG보석이구나 [MD현장]

2018-11-11 09:14 am

[마이데일리= 이승록 기자] 감히, ‘클래스’가 달랐다. 

걸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데뷔 첫 서울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 ‘보석’다운 출중한 실력이었다.

블랙핑크는 10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BLACKPINK 2018 TOUR -IN YOUR AREA- SEOUL X BC CARD’를 개최했다. 1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연에서 블랙핑크는 각 회 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블랙핑크의 저력을 입증했다.

‘뚜두뚜두’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포에버영(FOREVER YOUNG)’, ‘휘파람’ 등까지 이어지며 단숨에 블랙핑크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제니는 “블링크(팬클럽) 오늘 많이 기다렸어요? 저도 오늘 많이 기다렸어요.! 끝까지 재미있게 즐겨요”라고 들뜬 얼굴이었고, 로제는 “서울 첫 콘서트를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라고 했으며, 지수는 “데뷔 2년 만에 처음 서울 콘서트를 하게 됐다. 신나게 원 없이 놀다 가자”고 북돋았다.

MBC ‘진짜사나이300’에 출연한 리사는 “충성!”하고 경례하며 인사하더니 “많은 블링크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떨리고 설렌다”며 “여러분들의 즐거운 시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열심히 준비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2016년 데뷔해 3년차인 데다 앨범을 왕성하게 내지는 않은 탓에 콘서트 노래 수가 풍성하진 않았으나, 실력은 넘칠 지경이었다. 

YG엔터테인먼트 선배인 빅뱅, 2NE1이 입증했듯 뛰어난 라이브 실력과 무대를 압도하는 여유는 블랙핑크가 고스란히 이어 받은 모습이었다. 인형처럼 빼어난 미모는 놀라운데, 그 안에서 터져 나오는 무대 실력은 동시대 걸그룹 중에서도 최고로 꼽기 손색 없을 정도였다. 

특히 일부 아이돌 가수들이 콘서트임에도 라이브가 아닌 사전 녹음된 노래로 공연 상당수를 채운 것과 블랙핑크는 달랐다. 

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 선배들처럼 관객들에게 라이브를 들려주는 데 더 집중했다. 실력의 높낮이를 떠나 ‘콘서트=라이브’란 당연한 공식을 블랙핑크는 충실히 따랐다. 몇몇 아이돌이 콘서트에서 보여주기식 무대에 급급한 것과 ‘클래스’가 달랐다고 평가 받을만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선 제니의 솔로 데뷔곡 ‘솔로(SOLO)’ 무대가 최초 공개됐다. 음원 발표가 12일인데, 팬들에게 먼저 선보인 것이. ‘솔로’는 블랙핑크 데뷔 때부터 모든 곡을 작업한 프로듀서 테디가 맡았다. 작곡 역시 테디와 24가 함께했다. 멜로디는 감미롭고, 무대를 휘어잡는 제니의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이 밖에 지수는 ‘Clarity’, 로제는 ‘Let It Be’, ‘나만 바라봐’ 등의 커버 무대, 리사는 댄스 퍼포먼스로 개인기를 뽐냈다. 

게스트로 YG엔터테인먼트 선배 빅뱅의 승리도 출연해 블랙핑크의 콘서트를 도왔다.

앙코르곡은 ‘휘파람’ 리믹스 버전을 선보인 데 이어 오프닝곡 ‘뚜두뚜두’를 다시 불렀다. ‘스테이(STAY)’는 공연 초반 리믹스를 부르고, 앙코르 때 오리지날 버전을 선보였다.

2018.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