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 이 서바이벌이 오디션보다 잔인한 이유

2013-08-24 11: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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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WIN’의 첫방송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8월 23일 첫방송된 Mnet-tvN ‘WIN:WHO IS NEXT’는 YG가 8년만에 내놓는 신인 남성그룹이 결정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수년간 YG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친 11인의 연습생이 윈 A팀과 윈 B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배틀을 펼치고 우승팀만 ‘위너(WINNER)’란 이름으로 데뷔한다. 양현석 대표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에 내놓고 바로 또다른 그룹을 발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대중을 기만하고 속이는 일은 없을거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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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바이벌이 정말 잔인한 지점이 여기에 있다.

이들은 수년간 YG의 가수가 되기 위해 연습생으로 지내왔다. 불확실한 미래와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포기하는 연습생도 숱하게 많았다. A팀에 속한 YG 최고참 연습생 김진우는 “달마다 멤버가 일곱 여덟씩 바뀌었다.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잘리겠지’라는 불안함에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곤 했다”고 고백했다.

만약 이번 서바이벌에서 떨어진 팀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운이 좋게 팀을 재정비해 데뷔하거나 다른 소속사에서 데뷔할 수도 있지만 뿔뿔히 흩어질 수도 있다. 저마다의 절실함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시청자들도 “잔인하다”, “안쓰럽다”는 바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10주간 이들의 트레이닝과 서바이벌을 지켜보게 된다. 수십, 수백, 수천명이 등장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심리적으로 11명의 연습생들과 훨씬 더 가까워질 것이다. 그래서 이들 중 한 팀의 탈락이 더 잔인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개인의 오디션이 아닌 팀의 오디션이란 점에서 멤버 개개인의 부담도 더 크다. 자신의 실수 하나가 자신은 물론 팀원 전체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기에 더 긴장감이 높다.

첫방송 후 시청자들은 “A팀에서 탐나는 멤버가 있고 B팀에서 탐나는 멤버가 있다. 섞고 싶네”, “그냥 다 데뷔시키면 안되나. 너무 잔인하다”, “보는 입장에선 긴장감 있지만 누굴 골라야할지..”, “다들 너무 절실해보여”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윈 A팀은 Mnet ‘슈퍼스타 K2’ 출신이자 최근 솔로 가수로 데뷔한 강승윤, SBS ‘K팝스타’ 출신 이승훈 등 평균 연령 20세의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윈 B팀은 MC몽 곡 ‘Indian Boy’에서 12세 꼬마 래퍼로 활약했던 비아이(B.I)와 ‘K팝스타’ 출신 구준회 등 평균 연령 17세의 6명으로 구성됐다.

‘WIN’은 Mnet과 tvN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다음의 모바일과 웹페이지를 통해 동시 방영된다. 9월 17일부터는 홍콩, 싱가포르, 태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몰디브, 마카오 등 10여 개가 넘는 아시아 국가에서 방영된다.

2013.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