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바다 고마워” 블랙핑크, 2만 팬 홀린 월드투어의 화려한 시작
[OSEN=지민경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4년을 기다린 만큼 열정적인 무대로 2만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블랙핑크는 16일 서울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SEOUL’을 개최하고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약 4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나는 블랙핑크는 ‘BORN PINK’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블랙핑크 고유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은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두아 리파, 차일디시 감비노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공연을 탄생시켰던 스태프들이 디자인, 세트, 영상 등 전방위적으로 힘을 보탰고, YG와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온 베테랑 국내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연핑크색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블랙핑크는 ‘How You Like That’을 시작으로 ‘Pretty Savage’, ‘휘파람’까지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파워풀한 서막을 열었다.
리사는 “어제 엄청 떨렸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시작하기 전에 제대로 놀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올라오니까 긴장이 된다. 어제와 다름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니는 “서울에서 콘서트 하니까 새롭고 힘이 더 나는 것 같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로제는 “아까 리허설 때도 그렇고 어제 보이던 얼굴도 많이 보이고 새로운 블링크도 보이는 것 같아서 어제와 다르게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잇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밝혔고, 지수는 “저희가 약 4년만에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는데 시작이 서울이라 뜻깊고 저희가 힘을 받을 수 있게 오늘 같이 뛰어놀고 즐기자”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수많은 공연에서 활약했던 최정상급 세션들이 합류했다. 히트곡들의 멜로디 라인은 물론 전체적인 곡 구성 자체에 심혈을 기울여 풍성한 밴드 사운드로 재탄생됐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밴드 편곡과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생생한 사운드가 듣고 보는 재미를 더했다.
블랙핑크는 ‘Lovesick Girls’, ‘Kill This Love’, ‘불장난’, ‘뚜두뚜두’, ‘붐바야’ 등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 받은 히트곡 무대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멤버들은 밴드 사운드에 맞춰 압도적인 라이브와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달궜다.
특히 최근 발매된 정규 2집 ‘BORN PINK’ 수록곡 무대를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Tally’, ‘Typa Girl’, ‘Yeah Yeah Yeah’ 무대를 선보인 블랙핑크는 기립한 관객들과 함께 떼창을 하며 무대를 즐겼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Pink Venom’ 무대였다. 천장에서 내려온 무대장치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레이저 쇼를 시작으로 멤버들의 감각적인 퍼포먼스와 YGX 댄서들의 댄스 브레이크, 밴드의 잼 세션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또한 블랙핑크는 4인 4색 솔로 무대로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강렬한 레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지수는 카밀라 카베요의 ‘Liar’ 무대를 꾸미며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미공개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 제니는 ‘Daincing in the moonlight’이라는 가사처럼 달을 배경으로 펼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제니는 “미공개 곡인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했다. 앞으로 투어 내내 보여드릴 거니까 많이 기대해달라. 마지막 손동작 퍼포먼스를 연습하는 내내 보는 분들이 스토리를 못알아 들으면 어떻게 하지 했는데 멤버들이 응원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제는 솔로 앨범에 수록된 ‘Hard to Love’와 ‘On The Ground’ 무대로 독보적인 보컬 실력을 입증했고, 역시 솔로 앨범 수록곡 ‘LALISA’와 ‘MONEY’ 무대를 꾸민 리사는 폴댄스를 비롯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공연 말미 팬들은 앵콜 대신 휴대폰 플래시를 켠 채 ‘Stay’ 떼창을 하며 블랙핑크의 열정적인 공연에 화답했다.마지막으로 지수는 “어제에 이어 두 번째 콘서트를 마무리하는데 너무 떨렸다. 오랜만에 하다보니까 긴장되고 많이 떨리더라. 그래서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나보다. 서울에서 시작하다보니 홈타운에서 제대로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어제는 너무 긴장해서 오늘은 더 즐길 수 있게 마인드 컨트롤을 열심히 했는데 여러분들이 즐거우셨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리사는 “이렇게 멋있게 공연 준비해주신 스태프 분들 감사하고 멤버들 너무 사랑한다. 우리 바쁘게 활동하면서 몸도 아프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했는데 이렇게 잘 마무리 해준 것도 너무 장하다. 이렇게 예쁜 핑크색 바다로 꾸며준 블링크도 고맙고 오래도록 함께하자”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제니는 “서울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날인데 느낌이 내일도 할 것 같고 모레도 할 것 같다. 이제 막 몸 풀렸는데 너무 아쉽다. 이틀 내내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고맙다. 3개월 밤낮없이 달렸는데 멤버들 너무 고생했다. 투어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로제는 “무대를 쉬었을 동안 엄청 깨달았다. 우리가 블랙핑크로 무대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해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도 많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한 없이 부족한 것 같다.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다. 응원을 많이 받고 월드 투어도 멋지게 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서울 콘서트를 마친 뒤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로 향해 역대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의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하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그 출발점인 북미 공연은 10월 25일·26일 댈러스를 시작으로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LA 등 총 7개 도시 14회 진행된다.
2022.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