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의 결과물” 강승윤, 5년만의 솔로 정규로 보여줄 성장

2025-11-04 10:25 am

[뉴스1=황미현 기자] 위너 강승윤이 진두지휘한 약 5년 만의 솔로 정규 앨밤이 3일 오후 6시 세상에 나온다. 정규 2집 ‘페이지 투'(PAGE 2)는 4년 7개월 만의 솔로 정규이자 전곡 프로듀싱과 비주얼·프로모션 기획까지 아티스트 본인이 진두지휘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122870) 역시 이 앨범을 ‘한 권의 단편집 같은 구성’이라 소개한 바 있다. 실제로 사운드적 스펙트럼은 댄스·R&B·록·발라드까지 확장돼 있고, 타이틀곡 ‘미'(ME (美))는 신스팝과 록 사운드를 결합한 경쾌한 댄스 트랙으로 완성됐다. 선공개된 샘플러 영상, 그리고 티저 영상에서 보여준 리드미컬한 드럼 비트와 자유로운 영상미는 청춘의 감정을 공기처럼 가볍게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해냈다. ‘美 and shake that beauty’라는 핵심 문구는 이번 앨범이 건드리고자 한 지점을 가장 직접적으로 상징한다.

강승윤은 이번 앨범을 설명하는 단어로 ‘다면’을 꼽았다. 종이접기라는 시각적 오브제를 주요 키워드로 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접힌 종이가 새로운 면을 드러내듯, 13트랙 각각이 서로 다른 감정과 서사를 가진 인물이자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 이전 솔로 정규 ‘페이지'(PAGE)가 자전적 문장들의 조합이었다면, 이번에는 상상에서 출발한 곡들이 대거 포함됐다. 실제로 퓨전 사극 장면에서 착안한 ‘버선발’, 이별한 연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고 탄생한 ‘거짓말이라도’, 팬덤 이너써클을 향한 팬송 ‘데리러갈게 (Feat. 은지원)’, 반려견 토르 시점에서 쓴 ‘분리불안’까지 서사의 출발점은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뻗어 나간다.

이번 앨범의 13곡은 단순히 BPM이나 장르 배치가 아닌 ‘감정의 흐름’에 따라 배치됐다. 사랑의 시작에서 파국, 그리고 감정이 초연해지는 지점까지 곡의 감정선이 독립 트랙 단위에서 분절되지 않도록 한 구성이다. 9번 트랙 ‘홈리스'(HOMELESS)는 위너 서울 콘서트에서 선공개된 바 있다. “무대와 관객 없이 홀로 남은 solist”라는 가사는 강승윤이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아티스트 강승윤’이라는 자아 지점의 명확한 문장을 드러낸다. 개인 사진전 BGM을 만들고 싶어서 즉흥적으로 코드와 기타 리프를 쌓고, 프리스타일 멜로디로 시작했다는 ‘하늘지붕’은 앨범 전체의 마지막 페이지를 닫는 감정 단위이자 팬을 향한 보너스 트랙 같은 의미로 남았다.

강승윤은 이번 앨범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예전에는 여러 대안 중 갈팡질팡했지만, 이제는 확신을 가지고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이 오래 기다려준 걸 알기 때문에 이번 활동이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좋은 음악과 다양한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가능한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솔로 투어를 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2025. 11. 4.